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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MT가 우리들에게 남긴 의미
작성자
미래융합학부
등록일
2022.05.18 16:41:55
조회
229

MT가 우리들에게 남긴 의미

 

우리는 헬스융합복지과 만학도 학생들이다.

코로나 시국에 입학을 하게 되어 이렇다 할 신입생 환영회를 하지도 못했고, 마스크를 쓰고 수업이 진행 되어 서로의 얼굴을 제대로 알지도 못했고, 초면인데도 불구하고 그 흔한 자기소개도 없이 학업이 진행되었고 중간고사까지 앞두고 있었다.

 

그러던 중 다행히 코로나 지침이 바뀌어 MT가 가능하다는 희소식에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MT를 준비했다.

이기대 트레킹으로 목적지를 정한 우리는 사전 답사를 위하여 정보 수집을 하며 트레킹 진행 방향, 친목 도모를 위한 간단한 게임 종류, 식사 장소 및 뒤풀이 장소까지의 동선을 체크하며 나름 만발의 준비를 하였다.

 

오랜만에 학업의 최고 스트레스였던 중간고사도 무사히 마치고 기대했던 MT날이 되었다.

우리의 기분을 대변한 듯 날씨는 더없이 화창하고 푸르렀다.

바닷가라는 지리적 특성상 사전 답사 때처럼 남자인 과대표님도 서있기 힘든 강풍도 불지 않았고, 땀을 식히기에 충분한 봄바람만이 우리를 반겨 주었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모두들 집결하여 간단한 떡과 생수, 기념품인 스포츠 타월을 지급 받고 오륙도 스카이워크 앞에서 어색하고 멋쩍은 모습으로 단체 사진을 찍고 있었다.

그런 우리의 모습이 전문가의 눈에 서툴러 보였는지 자리까지 옮겨 가며 오륙도를 모두 품은 바다 풍경이 배경이 되도록 단체사진을 찍어 주셨다.

역시!! 전문가의 손길을 거친 우리의 첫 단체사진은 멋진 작품이 되었다.

 

 

 

삼삼오오 모여 각자의 사진들을 추억으로 남기고 트레킹을 시작하였다.

4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학우들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걷기 시작하였다.

몇몇 학우들은 뒤도 보지 않고 내달리듯 시야에서 사라지기도 하고, 평소 운동을 하지 못했던 몇몇 학우들은 연신 버거운 숨을 내쉬며 힘겹게 한 걸음 한 걸음 발걸음을 내딛었다.

오르락 내리락 하는 계단을 힘겹게 걷다가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를 때면 눈앞의 멋진 바다풍경을 보며 다시금 힘을 내며 마음을 다잡는다.

힘들어 하던 학우들을 서로 챙겨가며 격려 해주는 모숩은 우리는 함께라는 따뜻한 온정과 화합을 느끼게 해준 시간이였다.

 

눈부신 바다와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처음 사진을 찍을 땐 서로 수줍은 듯 미소를 머금고 어색한 포즈를 취하더니 어느 순간 힘든 길을 함께 하며 전우애가 생긴 듯 표정들도, 포즈들도 점점 자연스러워진다.

요즘 핫 하다는 뒤태 사진도, 좁은 길에 따닥따닥 붙어서 남기는 단체 사진도 다들 미소가 한가득이다.

트레킹의 막바지에 다다른 놀이마당에서 MT의 하이라이트 게임이 진행되었다.

처음엔 쭈뼛쭈뼛 하더니 팀을 나누어 대항전을 시작한다니까 언제 그랬냐는 듯 하나 같이 전투력이 생기는 듯 했다.

게임이라는 것을 몇 십년 만에 해보는 학우도 있을 테고, 생전 처음 해보는 학우도 있을 것이다.

제기차기’, ‘몸으로 말해요라는 누구나 다 아는 게임이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은 아랑곳없이 최선을 다해서 게임에 임하는 학우들의 모습은 나이를 떠나 어느 일반 대학생과 다름이 없었다.

못하면 못하는 대로 괜찮아 그 정도면 잘한 거야라고 격려해 주고 잘하는 학우에겐 찐 리액션을 해주는 모습이 너무나도 뿌듯한 광경이였다.

 

2시간 정도의 트레킹과 게임을 마치고 맛있는 식사를 한 후

어느 학우의 가게에서 뒤풀이를 하였다.

바쁘신 관계로 트레킹을 함께 못한 지도 교수님께서 잠시 짬을 내어 뒤풀이 장소에 오셨다.

 

만학도로 입학한지 3개월 만에 처음으로 각자의 소개를 하며 학교에 오게 된 계기와 포부를 들으면서 그동안 하지 못했던 속마음도 풀어 놓고, 그 사연들을 들으면서 공감과 이해를 하며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된 좋은 시간이였다.

저마다의 꿈과 목표가 있어 확신을 가지고 입학을 한 학우도 있지만, 무언가를 배워보겠다는 막연한 마음으로 학교를 온 학우도 많았다.

일반 대학생과 달리 인생을 많이 살아온 우리 만학도 학우들은 여태껏 살아온 저마다의 사연도, 살아온 환경도 다양했다.

 

더구나 앞으로 살아갈 날이 지금껏 살아온 날보다 짧은 사람이 더 많지만 그렇기에 그 남은 시간을 더욱 더 알차고 제대로 살아가기 위해서라는 목표만은 같은 마음이였다.

무엇보다 항상 우리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려는 김규범 교수님의 노력과 열성에 감사함을 느끼며 앞으로의 학교 생활을 더욱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

비록 나이로는 만학도이지만 학우들의 열정과 우정 만큼은 청춘 못지 않다고 자부한다.

배움은 끝이 없다고 한다.

자신을 위한 배움이든 남을 위해 봉사하기 위한 배움이든 배움은 언제나 소중하고 값진 것이다.

 

이번 MT를 통한 Membership Training은 확실히 우리의 관계를 돈독하고 결속력 있게 해준 소중한 시간 이였다고 생각한다.

미래융합학부 헬스융합복지과 학우님들 화이팅입니다!!

 

헬스융합복지과 이은영